20~22일 교류회 개최…소매시장 자유화, 민영화 등 논의

▲ 한일가스노조교류회 참가자들이 협력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과 일본의 가스부문 노동조합이 소매시장 자유화 동향, 민영화 영향 등 천연가스산업 발전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이뤄졌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분과협의회(의장 박희병 한국가스공사지부장)와 일본 전국가스노동조합연합회(위원장 아오키 타케시), 오사카가스노동조합(위원장 가부모토 요시코) 도쿄가스노동조합(위원장 오히라 야수히코), 토호가스노동조합(위원장 니시무라 겐지)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대구 가스공사 노조사무실에서 양국의 가스산업 정보를 교류하는 한일가스노조교류회를 개최했다. 한일가스노조교류회는 1988년 처음 시작해 매년 양국이 교대로 주최하고 있다.

85개 가스회사 노동조합, 2만3400명 조합원이 가입된 일본 전국가스노동조합연합회는 51개 산업별연맹으로 구성된 일본노동조합총연합의 산하조직이다. 조합원의 목소리를 수렴한 가스산업 정책 반영을 위해 중의원과 참의원 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과 정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류회에서 일본 전국가스노동조합연합회는 안전공급, 보다 저렴한 가스요금, 이용 메뉴의 다양화와 사업기회 확대, 지난 4월 전면 자유화된 가스시스템자유화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가스시장 규모는 5조엔으로, 가스 시장자유화에 따른 시장 규모는 그 중 2.4조엔이다. 9월말 기준 43만건이 계약처 전환을 신청했다.

일본에는 203개 도시가스회사가 2998만명의 고객에게 25만5293km 배관을 통해 364억6200만㎥(가정용 25%, 상업용 12%, 공업용 55%, 기타:8%)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수요자들은 가스 소매시장 완전자유화 이후 저렴한 요금 보다 안정적 공급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24년 설립된 오사카가스노동조합은 10월 1일 현재 4873명의 조합원이 있으며 가스제조·발전, 배관, 가정용영업 및 업무용영업 4개 사업부회에 오사카지역지부 등 12개 지역지부로 구성되어 있다. 가스 소매시장 자유화 이후 오사카가스에서는 23만5970건의 전환이 이뤄졌다. 1905년 설립된 오사카가스는 지난해 말 기준 6만2200km 배관을 통해 734만 세대 및 산업체에 약 87억㎥(공업용 55%, 가정용 25%, 상업용 10%)를 공급했다.

우리나라 측을 대표해 발표에 나선 백종현 가스산업정책연구소장은 2000년 이후 계속된 가스산업 민영화 정부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석탄 및 원자력발전 감축에 따른 가스산업 발전 방안을 소개했다.

백 소장은 석탄 및 원자력 중심의 기저발전 비중이 감소되고 LNG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LNG 발전량 증가가 예측된다는 점에서 에너지산업 공공성 확대를 위해 천연가스 연료공급은 한국가스공사, 그리고 LNG 발전에서 발전공기업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LNG발전 증가에 따른 공공기관 수익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확대 보급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21일 17개의 저장탱크를 운영 중인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를 견학하고 생산기지 운영실태와 인력운용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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