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포럼 15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개최
홍원표 삼성SDS사장 "블록체인 기술로 신재생 불확실성 보완"

▲ 홍원표 삼성sds사장

[이투뉴스] 공유경제의 대표 모델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재생에너지가 가진 불확실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분산전력망)에서 공급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전력거래를 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예측, 소비최적화, 전력망과 균형, 에너지저장(배터리용량) 등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회장 이영호)는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포럼(AFORE 2017)을 갖는다. 이번 포럼에선 몽골, 부탄 등 아시아 25개 국가에서 온 전문가들이 풍력, 태양광, 태양열, 지열, 해양에너지, 연료전지, 바이오, 폐기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근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 등을 다루었다.

지난 16일 총회 강연에서는 홍원표 삼성 SDS사장이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데이터기술의 활용’에 대해, 소테리스 A 칼로기루 재생에너지저널 편집장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재생에너지산업 확대 필요성’ 등을 발표했다.

우선 홍원표 삼성SDS사장은 “공유경제는 이미 현실이며 에너지는 다음 단계의 경제체제로 들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데이터와 블록체인 기반의 재생에너지 공급·소비모델을 강조했다.

특히 제레미 리프킨 교수의 말을 빌려 기존 화석에너지 사용 행태에서 혁신적인 P2P(개인 간) 에너지공급을 통해 에너지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예측, 소비최적화, 전력계통망과 균형, 에너지저장을 위한 배터리 용량 확인 등 데이터 기반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가 가진 불확실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사장에 따르면 무엇보다 단일 플랫폼이 서로 연결되고 통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재생에너지산업에서 크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령 기존 전력망은 전력송전 때 평균 5%의 에너지손실이 발생하며, 전력소비 변화에 대해 소비자 반응이 현격히 떨어진다. 반면 블록체인 형태의 마이크로그리드는 실시간으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분배하고 소비자와 공급자 간 자동화돼있고, 안정적인 거래를 가능케 해준다.

이미 많은 IT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생산 및 전력소비 측면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최적화기술을 활용 중이다. 가령 IBM은 태양광발전 예측기술로 30%가량 전력생산효율을 제고했다. 또 딥마인드는 데이터센터의 냉각비용을 40%가량 낮추었다. 삼성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결합된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SDS웨스트캠퍼스의 전력소비를 관리하고 있다.

홍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AI 및 블록체인 등 정보기술이 융합된 데이터 기반의 미래에너지산업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소테리스 a 칼로기루 재생에너지저널 편집장

소테리스 A 칼로기루 재생에너지저널 편집장(사이프러스 기술대 기계공학부 소속)은 기후온난화의 심각성과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의 활용에 대해 강연을 했다.

소테리스 편집장에 따르면 기후온난화 주범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700년대 산업혁명 이전, 1000년동안 290ppm이하를 유지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농도가 올라가 지난 7월 400ppm을 웃돌았다.

소테리스 편집장은 “가장 중요한 이산화탄소 감축 수단은 재생에너지”라며 “최근 기술 및 정책 측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기술 측면에서 효율이 크게 증가했고, 부품·설계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분산 전원으로서 기존 전력시스템 변화를 주도하고, 에너지저장·에너지관리시스템 등과 통합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범용성도 뛰어나 많은 지역과 국가에서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력을 충족하는 에너지전환을 꾀하는 중이다. 전력 이외에도 냉방이나 냉각장치와 결합도 효과적이다. 소테리스 편집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결코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재생에너지의 효과적인 이용은 인류가 꼭 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개회식에는 이영호 신재생학회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비얀바 아시아 슈퍼그리드 국제컨소시엄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영호 학회장은 “내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8회 포럼에서 아시아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효과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모두 함께 몽골의 깨끗한 바람과 밝은 햇살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 포럼을 기약했다.

▲ 제7회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포럼(afore 2017)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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