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 2건, 배전 2건 고장으로 1057세대 정전

▲ 포항 흥해변전소를 현장방문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오른쪽 두번재)이 조환익 한전 사장과 변전소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뉴스]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포항공대로 전력을 공급하는 154kV 송전선로 운영이 약 30분간 중단됐다. 또 지역 변전소 변압기와 배전선로가 고장을 일으켜 모두 1057세대가 정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나 헬기추락으로 송전선로가 끊긴 적은 있으나 지진으로 송전선로 고장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16일 한전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주요 전력설비 고장은 송변전 단위 2건, 배전단위 2건 등 모두 4건이며 이 때문에 최소 3분에서 최장 1시간까지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우선 진앙지 인근 154kV 흥해변전소 주변압기가 고장을 일으켜 다른 변압기로 대체운영하는 과정에 2분30여초간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송전선로도 고장을 일으켰다. 북포항변전소에서 포항공대로 연결된 154kV 선로가 지진 충격에 따른 보호계전기 작동으로 일시 운영중단됐다.

이 송전선로는 한전이 아닌 포항공대 소유 노선으로, 자체 점검을 벌이느라 송전재개까지 약 30여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배전선로 고장으로 312세대에 한 시간 가량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 모두 1057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여진으로 인한 추가 정전 및 전력설비 피해에 대비해 인력 900여명, 장비 526대를 투입해 진앙지 인근지역 78개 변전소와 전력설비를 긴급점검하고, 본사 및 사업소에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환익 한전 사장은 흥해변전소를 방문해 최명국 포항전력지사장으로부터 지진피해 현황과 전력계통 내진보강 현황을 청취한 뒤 여진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노후시설 점검 관리를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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