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선방 불구 영업이익 43.3%, 순이익 52% 감소
전기부문은 실적 개선, 열부문 저조가 전체에 악영향

▲ 올해 1-3분기 한난 경영실적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올해 1∼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익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부문은 비교적 선방했으나, 열요금 인하 등으로 열부문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3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1∼3분기 누적 매출액 1조2137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 순이익 36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0.3% 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42.3%, 순이익도 52% 대폭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지역난방공사가 매출액은 크게 줄지 않았으나 이익규모가 반토막이 난 것은 전기부문 선방에도 불구, 열부문 실적저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실제 전력부문은 올해 1∼9월 4869Gwh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6.9%가 줄었으나, 판매금액은 5089억원으로 오히려 6.7% 증가하는 등 마진율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올해 1∼9월까지 열(냉수 포함)판매량은 865만Gcal로 전년동기 842만Gcal보다 2.8%가 증가했지만 열부문 판매금액은 6462억원에 그쳐 6882억원이던 지난해보다 6.1% 줄었다. 공급세대 증가 등으로 열판매가 늘었으나 매출액은 반대로 감소한 셈이다.

열부문 판매금액 감소보다 이익규모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판매단가 하락이었다. 올해 열 제조원가는 6% 증가했지만 판매단가가 9% 하락, 열부문 마진율이 수직 하락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열요금 정산분이 반영되면서 열요금이 크게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전기부문은 SMP 상승 등으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수익규모가 7% 가량 늘었으나, 열부문은 원가상승에도 불구 열요금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7월에도 열요금 정산분이 요금으로 반영(인하)돼 열부문의 경우 당분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집단에너지업체 중 최적의 원가구조를 갖춘 지역난방공사가 열부문 이익규모가 대폭 줄었다는 점에서 여타 민간사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난이 전기부문 수익률이 늘었는데도 이익규모가 줄었다는 점에서 올해도 소규모 열병합발전소를 가진 민간사업자의 경영실적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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