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 온실가스 배출 2030년 목표치 26% 초과

[이투뉴스] 현재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 목표치보다 30% 가까이 초과 배출, 금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이 3도 넘게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지만, 실제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발표한 ‘2017 배출량 간극보고서(The Emissions Gap Report)’를 통해 현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 목표치를 30% 수준 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금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3도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NEP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추이에 대해 2030년까지 매년 530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목표치 420억톤을 26%가량 이미 초과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2015년 195개국이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산업화 시대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을 2도보다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20억톤으로 줄여야 한다.

2010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의 감축 목표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목표 감축량 사이의 차이를 분석하는 UNEP는 보고서를 통해 이대로 가면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 상태가 지속하면 2100년 지구의 온도가 3∼3.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UNEP는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할 경우 암울한 미래를 열리게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이 협약을 탈퇴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현 추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미국은 빨라야 2019년 11월 공식적인 탈퇴 절차에 시작할 수 있으며, 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실제 탈퇴까지는 1년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에릭 솔하임 UNEP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며 긍정적인 신호도 내비쳤다. 그는 “현 시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가 정체된 분수령”이라며 “열차는 궤도 위에서 정상적으로 달리고 있고, 우리에게는 속도를 높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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