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용량 230만 배럴, 상부 플랜트 6만톤 규모 초대형 설비

▲ 나이지리아를 향해 출항하는 에지나 fpso.

[이투뉴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인 '에지나 FPSO'가 거제조선소에서의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이지리아로 출항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부유식 가스처리설비인 '익시스 CPF'(4월), 세계 최대 부유식 LNG생산설비 '프렐류드 FLNG'(6월)를 포함해 올해 예정됐던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3건의 인도를 모두 완료했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은 약 30억 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 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FPSO 상부플랜트의 일부를 제작, 탑재하고 시운전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컨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거점을 건설했다. 현지 생산거점은 면적 약 12만㎡ 규모로 조립 공장과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안전·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의 국내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나이지리아 로컬 컨텐츠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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