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지사 신설…2021년 7000억원 매출 목표

▲ 현대일렉트릭의 800kv급 초고압차단기

[이투뉴스] 현대일렉트릭(옛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부)이 동남아시아 최대 전력시장인 태국에 지사를 신설하고 동남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방콕에서 스리우통, 테다, 킨덴 등 현지 주요 EPC기업 7개사를 초청한 가운데 방콕지사 개소식을 가졌다.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싱가포르 지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회전기, 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오는 2021년 매출 7000억원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출범함에 따라 동남아 지역 인프라 투자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 지역 인프라 건설에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00억 달러가 투자되며, 이중 1100억달러 이상이 전력 인프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태국의 올해 전력기기 시장규모는 1조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아세안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그간 태국은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국전력청(EGAT)의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유럽과 일본 일부 업체들만이 진출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2012년 230kV급 고압차단기 수주로 태국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지난 7월 태국전력청과 200억원 규모 500kV급 초고압차단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9월까지 작년 동기대비 약 40% 증가한 323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고압차단기 계약액만 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은 기회의 땅"이라며 "동남아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련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 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유럽연구소 설립과 불가리아 법인 인수 등 유럽시장내 네트워크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전기전자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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