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폐업한 알뜰주유소 최근 3년간 10곳
송기헌 의원 "정책 실패 인정하고 개선 나서야"
[이투뉴스] 156억원 이상의 국민세금이 투입된 알뜰주유소가 가격경쟁력이 미미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강원 원주을)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전국주유소 98% 수준이며 가격 차이는 30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370.8원으로 전국주유소 1402.6원에 비해 31.80원 저렴했다. 2014년 이후 판매가격 차이는 최대 34.20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휘발유 판매가격 차이는 28.50원에 불과했다. 올 8월 기준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453.0원, 경유는 1244.1원이었으며, 전국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481.5원, 경유가 1272.5원이었다.
송기헌 의원은 알뜰주유소와 전국주유소 판매가격 차이가 30원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알뜰주유소도 최근 3년간 10곳이나 된다. 2015년 경기지역에서 2곳이, 지난해 경기, 경남, 경북, 전북에서는 6곳이 폐업했다. 올해에는 경북, 전북에서 2곳이 폐업했다.
송기헌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름값 인하 효과를 이유로 알뜰주유소를 도입했지만 저유가가 장기화됨에 따라 알뜰주유소 가격경쟁력은 사라졌다"며 "과열경쟁으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만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거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뜰주유소는 2011년 1호점 개설 이후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1174곳에 위치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9.8%로 당초 정책목표인 10%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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