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철교 남단 폐도로에 47kW급 발전소 완공…한난과 20년 전력구매계약 체결

▲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 부지에 세워진 47kw 태양광 나눔발전소

[이투뉴스]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최근 폐도로, 차고지, 학교 옥상 등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전력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 전액을 에너지복지 재원으로 활용하는 ‘태양광 나눔발전소’를 올해 7개소까지 확대했다. 

일곱번째 발전소는 버려진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 부지에 건설한 47kW급 태양광 나눔발전소다. 지난 7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시는 2014년 배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6개 태양광 나눔발전소를 설치했다.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억5000만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이번 47kW급 태양광 나눔발전소까지 포함해 전체 설치용량은 397kW로 연간 약 50만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600가구가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이번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를 활용한 태양광 나눔발전소는 차고지, 학교 옥상 등 유휴부지가 아닌 방치된 공공 부지를 활용한 첫 사례다. 접근성, 활용도가 떨어져 일반 차량통행은 금지되고 긴급 응급차량 통행을 위해서만 간혹 이용됐던 곳이다.

시는 해당 발전소에서 연간 약 6만kWh 전력을 생산해 약1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20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수익은 신재생에너지 재투자 및 에너지복지사업에 지원키로 했다.

한편 시는 직영으로 태양광 나눔발전소 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4년 건설 당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위탁으로 운영했으나 지난해 직영으로 전환해 관리·운영비용을 절감했다. 수익금은 미니태양광 설치비, 태양광발전소 융자지원 등 신재생에너지 재투자 및 에너지복지에 사용되고 있다.

또 배봉초등학교, 수서중학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 주로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만큼,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신재생에너지 현장체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태양광 설치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공공 부지를 활용하면 더 많은 태양광 설치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활용성이 떨어지는 공공부지뿐만 아니라 도로, 교량, 방음벽 등 다양한 설치 가능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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