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학사업에서만 두 번째 M&A…고부가 화학기업으로 변신 중
김준 사장 "非정유 집중 육성하며 사업구조 혁신 가속화할 것"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사장 김준)이 올해 화학사업에서만 두 번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다우의 폴리염화비닐리덴(Poly Vinylidene Chloride, 이하 PVDC)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종합화학은 다우가 보유한 PVDC 사업 일체를 인수한다. PVDC 사업 브랜드인 SARANTM 상표권과 미국 미시간 소재 생산 설비, 관련 제조기술, 지적자산 등 사업 일체가 대상이다.

PVDC는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핵심 분야인 배리어 필름(Barrier Film) 소재 중 하나로 수분과 산소로부터 내용물의 부패를 막는 기능이 탁월하다. 현재는 냉장·냉동 육가공 포장재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의 식료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공급업체가 적기 때문에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 pvdc 적용사례.

이로써 SK종합화학은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EAA) 확보에 이어 PVDC 사업까지 인수하며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사업구조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딥 체인지2.0'을 더욱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사업과 자동차용 소재(Automotive materials)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수합병,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해 나가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탑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되는 자동차용 소재와 포장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2024년까지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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