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학계 2명, 내부출신 2명 공운위에 추천

[이투뉴스] 이승훈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가스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일단 5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류접수에서 모두 10명이 지원한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모에서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심사를 거쳐 5명의 후보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됐다.

특히 이번 가스공사 사장 공모는 발전사와 가스안전공사 등 새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공기업 인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추천된 후보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를 떠난 정승일 에너지자원실장, 강대우 동아대학교 교수와 이철우 충북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가스공사 간부 출신 J씨와 P씨다.

정승일 전 에너지자원실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시 33회로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산업부 가스산업팀장, 에너지산업정책관,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 요직을 맡았으나 지난해 논란이 됐던 주택용전기료 누진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과의 갈등 속에 원치 않았던 사표를 던졌다.

강대우 동아대학교 교수는 문재인 캠프 인사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뒤 부산에 변호사 개업을 한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부산을 떠나지 않았다. 친문의 뿌리가 부산이라는 점에서 인연이 깊다.

강대우 교수는 2014년 부산시교육감에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대전선거대책위원회에도 몸담았다.

이철우 충북대 교수는 자원개발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3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선정하는 자원개발 분야 연구개발(R&D) PD로 선발된 바 있다. R&D PD는 정부의 에너지 기술 연구개발사업 기획에서부터 평가, 관리, 성과확산에 이르기까지 R&D 사업 전주기를 체계적으로 총괄하는 책임자이다.

후보대열에 포함된 가스공사 출신 J씨와 P씨도 경영능력 및 전문성을 갖춘 식견과 함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힘을 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공운위는 2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가스공사는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들 중 한명을 신임 사장으로 최종 선임하게 된다. 사실상 공운위에서 2명의 후보가 정해진 후에는 형식적인 승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주주명부 폐쇄 공고 등을 통해 주주총회 소집 관련 이사회를 개최, 주총 소집안을 확정하고 상법에 따라 후보자 성명 등을 주총일 2주 전에 통지하게 된다.

주총에서는 후보로 올라 온 2명 중 1명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이후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으나 11월에는 가스공사 사장 선임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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