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환경단체연합회 회원들이 집회를 갖고 삼척시 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이투뉴스]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회장 김창영)가 삼척시 적노리 삼표동양시멘트 46광구에서 포스파워가 추진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이채롭다. 환경을 감시하는 환경단체가 화력발전소를 건설해달라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 회원들의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이들은 발전소 예정부지인 삼표동양 46광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무작정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발전소 부지는 40년 이상 시멘트용 석회석 채취지역으로 면적은 28만평, 주변 둘레까지 포함하면 68만평의 넓은 땅으로, 석회석을 채취하고 남은 땅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수십년 째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하고 있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비산먼지를 가득 품은 먼지바람이 삼척시내로 날아들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나 눈이 올 때면 저지대인 시내로 흘러드는 석회석 침출수는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십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오히려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이들에 따르면 삼척지역은 과거 20만이 넘든 인구가 주요산업의 쇠퇴로 지난해 7만으로, 이제 6만으로 떨어지고 있고 인구감소로 인해 30년 후 삼척시는 소멸될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국가나 대기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이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사람이 먼저이고, 국민건강이 우선이고, 일자리가 우선’이라면 오히려 삼척시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창영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장은 “삼척시민들의 발전소건설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기존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원안대로 하루 속히 석탄발전소 인허가 승인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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