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점포중 중개업소만 40곳 이상 다양한 업종 유치안돼

‘부의상징’ 도곡렉슬이 그 명성에 비해 단지내상가가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곡렉슬은 아파트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90%의 입주율을 기록한 반면 단지내상가 경우는 1층 일부, 지하층, 상층부를 포함해 30%를 상회하는 공실률을 기록하며 상가 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도곡렉슬의 상가 공실률이 높은 이유는 임차를 기대했던 사람들이 고 임대료에 부담을 느껴 발길을 돌리기 때문인것으로 전해진다.

도곡렉슬의 1층 전면부 경우 보증금 1억원선에 월세는 500만~700만원 수준이며 1층 안쪽 상가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는 300만~400만원 정도다.

매매가도 평당 5천~1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거래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하1층의 상황도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300만~500만원 선으로 상층부도 비슷한 수준이다.

도곡렉슬은 아파트 배후가 3002세대다보니 단지내상가도 지하3층~지상5층, 연면적 약 6000평에 달하는 중형급 규모로 점포수의 과다공급도 임대난항의 이유로 꼽힌다.

특히 약 150개의 점포중 3분의 1에 가까울 만큼 중개업소가 상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마치 부동산백화점을 방불케할 정도다.

이와관련 도곡렉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1층에 슈퍼가 입점한지 한달정도 밖에 되지 않고 병원 진료과목도 치과와 한의원 정도만 개원을 하고 은행은 입점을 해 있으나 그 흔한 중국집, 라면집조차 찾아볼 수 없는데 임대료가 비싸다 보니 수익을 낼만한 업종 입점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고 했다.

세대수에 비해 주민들의 단지내상가 이용률이 저조하자 매출에 영향을 받고있는 입점자들은 협의회를 중심으로 최근 분양주들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위원은 “도곡렉슬 뿐 아니라 신도시등 지역곳곳의 단지내상가들도 대부분 중개업소 일색이다”며 “단지내상가는 유동인구 유입의 한계로 배후세대 고정수요를 흡입해야 할 최소한의 생활밀착형 업종들이 입점을 해야 비로소 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