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3년간 164억원 들여 세대당 최대 40만원 현금 지급

[이투뉴스] 지역난방이 보급된 지 30년을 넘어서면서 아파트단지 내 난방배관 등의 부식이 심각한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사용자측 노후 난방배관 개체를 지원한다. 일부 지자체 등에서 노후 난방설비 교체 시 기금지원 등을 한 사례는 있으나,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나서 개체설비 지원에 나서는 것이 처음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품질 개선과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을 위해 공동주택 사용자의 노후 난방배관 개체지원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범사업에는 3년간 16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지역난방설비 개체시장 활성화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난방 설비는 공동주택 전단까지 사업자가 관리하며, 아파트단지 내부는 사용자측(공동주택관리주체)이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사용자설비는 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부실, 난방배관 내부에 스케일(녹) 등이 쌓여 난방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따라서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리에 진행될 경우 효율과 성능이 저하된 사용자측 노후 난방배관의 설비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난방 고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감소 및 난방비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지역난방공사와 계약된 공동주택 중 장기수선계획에 반영돼 단지 내 공용 난방배관 개체공사를 2018년(당해 연도) 착수하고 준공하는 단지로, 실공사비의 30%(최대 40만원/세대당)를 현금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내부부식 등이 심각한 난방배관이 대상이며, 기계실이나 급탕배관은 제외된다.

지원단지 선정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개체지원 신청서 접수 순서를 우선순위로 하되, 내·외부 에너지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시범사업 신청은 올해 10월경 이메일로 접수 받을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www.kdh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난 관계자는 “노후된 사용자측 설비효율을 개선, 지역난방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공기업으로서 공적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민간이 어려운 만큼 공사가 먼저 나섰지만 앞으로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