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606건 발생, 241건이 취급부주의로 359명 사상

[이투뉴스] 전체 가스사고 절반 가까이가 사용자와 공급자의 취급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조금만 인식을 달리해 부주의로 인한 사고만 막아도 가스사고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가스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5년 동안 사용자 및 공급자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모두 241건에 달한다. 전체 가스사고 606건 중 39.7%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같은 취급부주의 가스사고로 34명이 사망하고 325명이 다쳤다.

지난 7월 22일 경북 의성군의 한 캠핑장에서 부탄캔이 파열돼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동식부탄연소기 4개를 떨어뜨리지 않고 붙여 사용하다가 복사열로 인해 부탄캔이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6월 20일에는 서울 노원구의 한 치킨집에서 가스 오븐기 주변에 있던 부탄캔이 폭발했다. 오븐기 열기에 부탄캔 내부 압력이 상승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부탄연소기는 여러 개를 붙여 사용해서는 안 되고, 부탄캔을 보관할 때는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

이 같은 취급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보니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일상생활에서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취급부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스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식부탄연소기를 사용할 때는 부탄캔이 복사열로 파열되지 않도록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 사용은 금지하고, 부탄캔을 끼울 때 새지 않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부탄캔은 화기가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부탄캔을 다 쓴 후에는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가스를 배출해야 한다. 또한,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 가스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이용한은 것이 바람직하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전환이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가스는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다른 에너지보다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가스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스 사용 전 안전 수칙을 지키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