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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스시장 놓고 러시아-미국 격돌
러시아産 가스 對유럽 파이프라인 사업 제재법안 통과
미국産 LNG-구입총비용 증가 vs 유연성 확대로 가격↓
[466호] 2017년 08월 14일 (월) 21:54:52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유럽 가스시장을 놓고 러시와 미국의 대립이 뜨겁다. 특히 러시아産 가스의 對유럽 수출용 파이프라인 사업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미국의 새로운 對러시아 제재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 가즈프롬은 유럽 가스시장의 지배적인 공급자로서, 막대한 매장량, 낮은 생산비용과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송비 등의 이점으로 LNG 공급과 비교했을 때 유럽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가스가격은 MMBtu당 2.85달러이며, 여기에 액화・수송・재기화비용 등을 포함하면 유럽 도착가격은 6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즈프롬의 공급가격은 MMBtu당 약 5달러 수준이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노드 스트림-2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려는 미국의 시도는 잠재적 LNG 공급자를 위한 일종의 불공정경쟁 행위이며, 정치적 동기를 가진 이러한 경쟁제한 행위가 궁극적으로는 유럽시장에서 가스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도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 내 자체 가스 생산 감소에 따라 갈수록 증가하는 가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럽 5개 기업과 노드 스트림-2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이 러시아産 PNG 수입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비싼 미국産 LNG 도입을 늘릴 경우 유럽의 총 가스 구입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보르드프 콜롬비아대학 글로벌 에너지정책센터 소장은 일반적으로 LNG 가격이 PNG보다 비싸지만, 가즈프롬은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가격 경쟁’과 ‘가격 유지를 위한 공급량 축소’ 중 양자택일해야 하는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가즈프롬이 유럽 가스시장에서 점유율 유지 정책을 선택한다면 향후 치열한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 감소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리프 소우키 미국 Tellurian社 회장은 “LNG가 유럽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PNG의 완전한 대안이 될 수 없지만 LNG는 가스시장에 유연성과 경쟁을 증가시켜 가스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러시아-미국 간 가스 전쟁의 최종 수혜자는 결국 유럽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미국의 신규 對러 제재가 노드 스트림-2 가스관 및 터키 스트림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기술 또는 서비스의 제공을 제한하고 투자 결정을 지연시켜 러시아 PNG의 對유럽 수출 물량 감소나 일시적인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더욱이 이들 2개 파이프라인이 2019년까지 완공되지 않으면, 러시아 PNG의 對유럽 공급량 규모는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통과계약 협상 결과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러시아 PNG의 對유럽 공급 감소는 유럽 시장에서의 가스가격 인상을 초래하고, 이는 카타르 페트로륨, 네덜란드 쉘, 미국 엑손모빌, 프랑스 엔지, 스페인 가스 내추럴 등 LNG 생산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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