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합의 이행 의무가 면제된 리비아·나이지리아 생산 증가 때문

▲ opec 로고.

[이투뉴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체 석유 생산량이 감산합의가 시작된 올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14일 발행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OPEC의 지난달 석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17만3000배럴 증가한 3287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감산합의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보고서는 OPEC의 석유 생산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가로 감산합의 이행 의무가 면제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지목했다. 지난달 리비아는 전월대비 약 15만4000배럴 증가한 100만1000배럴을, 나이지리아는 전월대비 3만4000배럴 증가한 174만8000배럴을 생산했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여름철을 맞아 지난달 석유 생산량을 1006만7000배럴로 확대, OPEC 전체 석유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Platts)는 1~7월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OPEC 전체 감산이행률을 114%로 추산했으며, 감산에 참여 중인 12개 OPEC 국가 중 8개국이 100%를 상회하는 감산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OPEC 기술위원회(JTC)는 이달 7일과 8일 감산이행률이 낮은 이라크‧UAE‧카자흐스탄‧말레이시아 국가들과 회동을 갖고, 감산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이 국가들은 감산이행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감산공조체제를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돼 왔다. 이번 회동에서 4개국은 OPEC의 감산 노력을 존중하고 의무 감산량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 밝혔으나,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재 opec은 알제리, 앙골라, 에콰도르, 가봉,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uae, 베네수엘라, 적도기니,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14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감산합의에서 제외된 면제국. (출처 : opec 홈페이지)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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