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화 차원에서 유통·판매 일원화 시키기로 결정
500여개의 직영 주유소는 SK네트웍스에 남아

[이투뉴스]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로부터 국내 석유유통사업을 인수한다. 

SK와 거래 중인 자영 주유소와 일반 운수·산업체 등의 판매망, 인력 및 자산을 모두 포함한 도매사업(Wholesale) 일체가 대상이다.

SK에너지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영업 양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수 금액은 순자산과 영업권 등을 포함해 3015억 원 규모다.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와 거래 중인 2175개의 자영주유소와 일반 운수·산업체 등 판매망 전체 사업권을 넘겨 받게 된다. 이는 연간 약 3400만배럴의 석유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규모다. 이 사업에 종사하는 인력 전체의 고용도 승계한다.

하지만 500여개의 직영주유소는 SK네트웍스가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아래 마케팅 효율화 차원에서 오랜 기간 검토해 왔던 것"이라며 "생산과 판매의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석유시장 마케팅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SK에너지의 니즈와, 렌탈·카라이프 서비스 강화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축을 육성하고자 하는 당사의 니즈가 만난 Win-Win 거래"라며 "SK네트웍스는 향후 모빌리티(Mobility, 자동차와 운전고객 관련 분야)와 홈케어 양대 성장축을 바탕으로 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양사의 주주총회와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사업양도를 완료하고, 11월 초 SK에너지 내 통합 조직을 출범할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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