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
상반기 기준 非석유부문 영업이익 70% 돌파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액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58%,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7%, -62.4%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2분기 들어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가 배럴당 3.3달러가량 하락하는 등 유가 하락이 큰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화학·윤활유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석유사업의 부진을 상당부분 상쇄했다는 평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볼때 유가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의 변화에도 불구, 오히려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윤활유, 배터리 사업 중심 사업구조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화학사업은 M&A를 통한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10위권 화학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윤활유사업은 세계시장 1위인 그룹Ⅲ 윤활기유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배터리사업은 한번 충전으로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2020년까지 개발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2025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2분기 사업별 실적…非석유 부문 이익 창출 주도
석유사업은 매출 7조387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했던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4414억원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나프타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10억원 감소한 33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기유제품 판매가격 인상 반영에 따른 마진 개선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3억원 증가한 12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판매물량 감소로 직전분기 대비 221억원 감소한 35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3000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약 1000배럴 감소했다.

◆ "3분기 회복 전망"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사업의 실적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석유사업의 실적 개선까지 더해 연간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사업은 저유가 효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내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성수기 효과 등이 겹쳐 정제마진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올 2월 인수한 다우케미칼 아틸렌아크릴산(EAA)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보여 비석유 부문의 수익 창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기유 마진 추가 상승,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상반기로 보면 전년도 실적의 절반 수준을 달성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사업구조 혁신을 왜 해야 하는지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며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 등에 대한 딥 체인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