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조6650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 순이익 669억원
"일회성 요인, 하반기 회복 전망"

[이투뉴스] 에스오일이 2분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정유부문 손실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에쓰오일은 올 2분기 영업실적을 발표, 매출액 4조6650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 순이익 66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 정기보수가 진행된 석유화학설비(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가동률 축소로 인해 1분기에 비해 1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64.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81.7% 감소한 것.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335억원,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640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준 것과 관련 에스오일은 래깅효과(lagging effect, 원유를 수입, 정제해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효과), 석유화학부문의 정기보수 등과 같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석유화학설비(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계획된 정기보수작업으로 2분기 파라자일렌 공장 가동률은 75%에 그쳤다. 다가올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공장 내 모든 공정이 최적 수준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에스오일은 밝혔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9조86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507억원으로 60.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6268억원, 영업이익은 1조1327억원이다.

◆ 비정유부문 선전에도 불구, 정유부문에서 849억 손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비정유부문이 전체 매출 중 20.9%를 기록, 2022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유부문에서 849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매출액 비중은 정유부문 79.3%, 비정유부문 20.7%(석유화학 12.0%, 윤활기유 8.7%)를 기록했다.

▲ 에쓰오일의 2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실적.

정유부문은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정제마진은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500억원) 발생 등으로 8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 하락,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7714억원에서 5606억원으로 줄어 27.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96억원에서 728억원으로 줄어 47.8% 감소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주요 공급사의 정기 보수로 인한 공급 제한과 계절적 수요 강세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은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정유부문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고한 수요 증가가 지속돼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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