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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산업, 미국이 중국에 밀린다
태양광산업 종사자 中 250만명 vs 美 26만명
[464호] 2017년 07월 21일 (금) 11:01:34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美, 내년 예산서 재생에너지부 펀딩 71.9% 삭감

中,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3600억불 이상 투자

[이투뉴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협약에서 미국을 철수시키자 자국 경제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주고있다고 국내외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수 천억달러를 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해 수백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정반대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고 <CNN> 뉴스는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와 풍력 발전소를 짓는 동시에 관련 제품 제조량을 늘려 싼값으로 전 세계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베이징 기후·에너지 정책 디렉터인 알빈 린은 "석탄이 주요 연료원인 중국에서조차 미래 경제 기회가 청정에너지 산업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재생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250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태양광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태양광 종사자는 26만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광부들에게 일자리를 되찾아주겠다고 약속하는 동안 중국은 석탄 산업을 축소하고 재생에너지에서 일자리 기회를 늘리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2018년 예산에서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부에 대한 펀딩을 71.9%까지 삭감할 예정으로 관련 업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크게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에만 36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추산됐다. 

여전히 석탄은 중국 에너지 소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탄광을 폐쇄하고 약 130만개 석탄 관련 일자리를 줄인다는 계획을 지난해 세웠다. 아울러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제한다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국가 에너지 관리국은 지난 1월 석탄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의무 목표량을 처음으로 세웠다.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의 20%를 청정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목표를 쉽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청정 에너지 소비가 2015년 말 12%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다. 

2030년 20%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거액을 재생에너지에 걸었다. 정부는 202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수력, 원자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2조50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국가에너지 관리국은 이 투자를 통해 약 100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350만개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국제 에너지 기구는 밝혔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기술의 주요 제조국이자 수출국으로써 세계 태양광 패널의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풍력 터빈의 절반 가량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매 시간마다 2개꼴로 만드는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태양광 패널 생산량을 급속히 늘려 시장 가격을 크게 떨어뜨렸다. 중국산 패널의 공급 과잉으로 세계 시장가는 2008년과 2013년 사이 80% 가량 떨어졌다.

패널 생산에 대한 정부 보조 대출액은 2010년과 2012년 사이 약 420억달러였으며 패널 제조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조지 워싱턴 대학교 GW 태양광 연구소는 추정했다. 

미국은 중국산 패널 과잉공급을 비난하고 있으며, 미 상무부는 자국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한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세계 무역 기구에 최근 알렸다. 중국 회사들이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 3국을 이용해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한편, 최근 물 위에 떠있는 태양광발전 사업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후이 성 동쪽 한때 석탄 공장이었던 지역의 경우 홍수로 침수되어 호수가 된 곳이 부동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됐다.  

이 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부유 태양광 발전소로 약 1만5000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부유 태양광 패널은 부족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중국 태양광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을 진행한 야오 샤오후아 부단장은 "원하는 장소에 태양광 패널 설치하기 위한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호수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일이 없었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소로 적합했다"고 말했다. 

수면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은 육지에서 설치하는 경우 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유 태양광 패널이 물로 식혀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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