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사장 가운데 처음으로 사표를 냈다. 이승훈 사장은 최근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장 사퇴 도미노로 연결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5년 7월 취임한 이 사장은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부터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가스공사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등급인 ‘D’를 받은 데다 박근혜 정부 시절 노조의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강행했다는 게 이유다.

이승훈 사장은 2001년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전력산업구조개편추진위원장을 맡아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틀을 짠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선임과정에서 가스공사 노조가 성명서를 내고 공공성 개념 없이 경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시장만능주의 신봉자라며 반대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승훈 사장은 1945년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시작해 사회과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돼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주도했고, 2011년에는 9.15 순환정전 사태 발발에 따른 정부 전력위기대응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았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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