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단체행동 등 강력 대응 의지 밝혀

[이투뉴스] 지난주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선정된 가운데 주유소업계는 입찰에 참여한 4사 정유사에 대해 강한 비판에 나섰다.

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알뜰주유소 공급 입찰 전날인 13일 "정유사는 전국 90% 주유소의 공급 거래사인데, 정유사가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계열 주유소를 기만하는 이중적 행위"라고 성명서를 발표, 입찰 참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업계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내 4개 정유사 모두는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했고,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공급사로 선정됐다.

김문식 주유소협회장은 "이에 다수의 주유소 회원사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앞서 경고한 것과 같이 협회에서 할 수 있는 단체행동 등 대응 수단을 강구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만 "새 정부가 출범한 마당에 정부 눈치를 보며 울며 겨자먹기로 입찰에 참여하는 정유사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알뜰 공급사로 선정된 정유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계열 주유소들이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계열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격 인하 등 전향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주유소협회는 해당 정유사의 대처방식을 지켜보고 단체행동 등 대응수위를 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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