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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탈원전·석탄 정책…러, 가스 수출 증대 기대
공급·비용적 측면에서 노드 스트림-2 프로젝트 주목
[463호] 2017년 07월 20일 (목) 07:00:21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러시아는 독일이 탈원전·석탄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도기에 독일의 러시아産 가스 수입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이 에너지전환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더 많은 러시아産 가스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독일의 러시아産 가스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HSBC 홀딩스는 향후 5년 내에 독일의 가스발전량이 현 수준에서 거의 두 배 증가해 독일 총 발전량의 5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가즈프롬이 추진하는 노드 스트림(Nord Stream)-2 가스관 건설의 상업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드 스트림-2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남・동유럽 국가들의 반대에 직면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온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상원이 러시아 에너지 수출 파이프라인에 대한 새로운 제재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노드 스트림-2 프로젝트를 둘러싼 여러 논쟁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이 프로젝트를 필요로 한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메드베데프 가즈프롬 부회장도 지난 6월 “유럽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공급국으로부터 새로운 가스 수입물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노드 스트림-2 프로젝트가 구명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독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20여년 전부터 시작했고, 2010년부터 강력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책의 핵심은 원전 폐쇄, 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효율 향상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친환경・지속가능 에너지 수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더욱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이런 에너지 전환정책은 한층 강화되고, 그에 따라 2022년까지 가동 중인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완전히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은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석탄 및 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가스가 2020년경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 감축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 기술로 여기며, 노드 스트림-2 가스관은 안정적인 공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드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 최대 가스 소비국이고 독일 에너지믹스에서 러시아産 가스 비중은 이미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가스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향후 독일의 러시아産 가스 의존도는 2025년경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발전용 가스수요가 2025년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에너지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 독일의 러시아産 가스 수입 수요가 증대되는 것이 독일의 에너지정책 기조 및 비용 효율적인 면에서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나단 스테른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 수석분석가는 “독일이 대량의 가스를 바로 공급받을 수 있는 다른 공급원은 전 세계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드 맥킨지의 한 연구원은 노드 스트림-2 가스관이 對유럽 가스공급 증대뿐만 아니라, 보다 비용 효율적인 노선 확보 차원에서도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발틱 해 해저를 지나는 노드 스트림을 가스 수송비는 우크라이나를 통한 육상 가스관에 비해 약 40%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IMF에 따르면 독일 국경에서의 러시아産 가스 가격은 지난 5월 MMBtu당 5.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가격보다는 28% 높지만 지난 10년 평균가격보다는 45% 낮은 수준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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