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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민 중심 태양광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크라우드 펀딩 활용 및 투자액 조기회수 가능
[462호] 2017년 07월 17일 (월) 07:00:57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최근 루트에너지는 사옥을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로 이전했다. 헤이그라운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관심을 가진 기업과 시민들이 모여 협업을 하는 공간이다. 시민‧지역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및 환경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루트에너지가 새로운 보금자리로 삼은 이유다.

궂은 날씨에 새로운 사옥에서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를 만났다. 루트에너지는 오는 19일 태양광 금융서비스 ‘루트에너지(사명과 동일)’를 출시한다. 

윤 대표는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해 “현 태양광 시장의 구조적 문제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다양한 금융기법‧IT기술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반 시민들과 중소기업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염려하는 문제들을 집중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태양광 분야의 가장 큰 현안인 시민 참여 및 주민수용성 문제를 고려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는 소액 투자가 가능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수혈한다. 상대적으로 1~2억원 수준의 적잖은 자기자본을 요구하는 기존 태양광 발전사업보다 개개인의 비용부담이 적다. 투자자들은 투자한 금액만큼 원금과 이윤을 획득할 권리를 갖는다. 미국의 모자이크사는 이런 방식으로 2조원 이상의 금액을 운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초기 고액투자 대비 자금 회수가 오래 걸리는 기존 발전 사업의 단점을 극복했다. 투자자는 매년 원금과 이윤을 회수할지, 재투자로 복리수익을 누릴지 결정할 수 있다. 대신 루트에너지는 빠져나간 원금만큼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한다. 

또 다수 설비의 운영으로 투자자에게 안정된 수익기반을 제공한다. 윤 대표는 “날씨나 환경에 따라 일정치 않은 수익을 거두는 설비 한 기를 소유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된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설비는 해당 지역의 주민공동체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관리한다. 투자를 한 주민은 일반 사업자보다 0.5%정도 더 높은 이자수익이 주어진다.

아울러 기술력이나 업무능력은 우수하나 신용 및 담보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대출 문턱을 낮춰주기로 했다. 윤 대표는 “능력은 있으나 신용‧담보가 어려운 업체들이 대기업에 댓가를 주고 신용을 빌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겉으로 드러난 업체명만으로 시설의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해 자산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자는 단기(브릿지)‧장기 등 두 가지 대출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단기 상품은 ‘사용 전 검사 이전’처럼 시공 막바지 단계이나 설비를 담보로 자금을 빌릴 수 없는 짧은 기간 활용이 가능하다. 장기 상품은 말 그대로 자금조달(PF)용이다. 금리는 단기는 다소 고율이, 중기는 중금리가 적용된다.

루트에너지는 시장에서 사업사의 평판, 고유의 시공‧설계가이드, 법률‧회계‧기술 등 별도 자문그룹, 시공사와 감리사를 모두 감시하는 제3자 엔지니어링 전문가 집단 등을 운영한다. 모듈과 인버터는 시중에서 가장 검증된 제품을 지정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이러한 설비 품질 검증으로 기업의 신용‧담보 부족 등 리스크를 헤지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가격거품이 판치는 현 태양광시장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자금이 부족하나 적합한 땅을 가진 부지임대인(호스트)을 위한 사업모델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루트에너지는 오는 19일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은 개시한다. 해당 펀딩은 서울에너지공사 사옥 옥상에 설치된 99kW급 양천햇빛공유발전소의 시공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비용은 1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익은 4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양천구 지역주민들도 펀딩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태환 대표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시민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면, 시민생태계도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뿌리부터 강하게 커온 에너지 민주주의의 성숙이 루트에너지 임직원들의 열정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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